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진격의 거인/결말 논란 (문단 편집) ===== 작가의 잘못은 없는가? ===== 일단 이 해석을 따른다고 해도 객관적으로 최종화는 그동안 이사야마가 보여준 역량에 비해 부족했기 때문에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한 요소를 많이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전쟁에 대한 미화는 아니다.'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으려면 작가가 그렇게 보이지 않도록 묘사하는 게 마땅하다. 그런데 본작의 결말은 많은 이들이 학살 미화, 전쟁 미화라고 느꼈고 사방에서 불길같이 이것에 대한 비판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이 많은 사람들이 다 바보라서 작가의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했다고 생각하기는 어렵지만, 작품에 나오는 요소들을 놓치고 있었다고 생각할 수는 있는데 131화 마지막 장면에서 엘런의 목 뼈가 나오는 구멍에 [[대지의 악마|목 뼈가 아닌 모습]]이 보인다는 걸 간과하고 있었고, 그 때문에 여전히 엘런의 머리에 붙어있는 대지의 악마를 137화의 대지의 악마의 거체가 시조의 목 뼈에서 튀어나오는 장면을 통해 현재는 엘런과 분리되어 있는 상태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즉, 작품을 제대로 보고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예시로 기억이 돌아온 후의 장, 라이너, 애니 반응을 아무런 고찰도 없이 마냥 비판하는데 일단 불법 번역본에 나온 장의 대사는 원문에 비하면 순화된 편이고, 라이너는 인류대학살이 일어나도 엘런을 미워하지 않고 괴로울 거라며 엘런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임과 동시에 엘런의 진의를 가장 먼저 의심했고, 애니는 자신의 죄책감이 엘런보다 더 심해서 이런 반응을 보였다고 볼 수 있어 사실 이전 행적에 완전히 어긋나는 모습을 보인 건 아니다.] 따라서 이사야마가 연출과 서사를 완전히 잘못 풀었다고 생각하기가 어렵고, 이사야마가 후반부 내용을 망쳤다는 독자들의 의견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만화라는 작품의 특성상 1화부터 최종화까지가 하나의 작품이며 작가는 스토리 완성도를 위해 떡밥이나 복선들을 스토리 곳곳에 배치시켜 놓는다. 그렇기에 만화라는 작품과 그 작품의 에피소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1화부터 최종화까지의 모든 스토리들을 파악,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번 최종화 논란도 작품 전체의 스토리 내용에 대해 잘 생각해 보고 등장인물들이 한 말에 숨겨진 의미나, 왜 등장인물들이 그런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해 자세히 생각하지도 않고 비판한 것도 있기에 온전히 이사야마의 책임으로 보기는 어렵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화를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 학살을 정당화하는 내용이 나오는가? *이전 내용을 따지지 않고 겉으로 보자면 마지막 화에서 엘런과 아르민의 대화, 그리고 라이너, 쟝, 애니 등의 대사는 엘런의 입장을 대변 혹은 옹호한다고 볼 수 있다. 즉 '땅울림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파라디 섬을 멸망의 위협으로부터 구하고 거인의 힘을 완전히 없애 진정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었다’라는 입장을 다른 캐릭터를 통해 내비췄다는 뜻이다. 이렇게 엘런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땅울림을 열심히 정당화했고 아르민은 그런 엘런에게 공감과 이해를 표하면서 '우리를 위해 살육자가 되어줘서' 고맙다고 말했으며 심지어 라이벌 사이였던 라이너와 피크까지도 에렌에게 크게 감명받은 모습을 보여준다. 엘런 때문에 살해당한 우드, 조피아, 포르코 등 레벨리오 수용구의 수많은 에르디아인들은 까맣게 잊은 채 말이다. 그러니까 마지막 화의 묘사는 '''엘런이 저지른 학살을 정당화한 게 맞고 그의 희생에 감동받은 듯한 연출이 나온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수하게는 방금 벌어진 '땅울림'이라는 구체적인 학살이 정당했다는 것이고, 일반화 하면 (즉 일반적으로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라면 수억, 수십억에 달할 무고한 사람들을 하루 아침에 몰살하는 대학살이 불가피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라는 '''조건부 학살 정당화론 내지 불가피론'''이 되는 것이다. 엘런의 친구들은 이 와중에 이 학살 자체의 정당성에 대한 판단은 어떨지 몰라도 적어도 엘런을 동정적으로 바라보면서 일부나마 엘런에게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엘런의 입장을 더욱 호의적으로 보이게 만들고 있다. * 그럼 이건 139화가 학살을 정당화하는 내용이라고 봐도 되나? *일단 주인공인 엘런이 학살을 정당화한다는 것과 작품이 학살을 정당화한다는 건 다른 이야기다. 문제는 엘런의 입장은 많은 분량을 할애해서 피력해 주었고 여러 인물들이 최소한 정서적으로, 심정적으로라도 엘런의 입장에 일부 공감을 보여주는 장면도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반대편은? 아르민이 반론을 몇 마디 하다가 말았고 땅울림을 피해 살아남은 인류가 겪는 고난을 간략하게 좀 스케치해 준 게 다다. 아르민이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은 분량도 훨씬 적고 어린 시절 엘런이 라이너를 보며 '너희는 무슨 대의가 있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죽인 거지?'라며 콕 찍어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고 엘런의 '대의'를 반박하는 구체적인 내용을, 엘런이 아르민에게 조목조목 설명한 것처럼 대사를 통해 제시하는 것도 없었다. '''즉 만화의 내용 자체를 보면 엘런 쪽으로 완전히 균형이 기울어진 내용이고 139화만 놓고 보면 '땅울림'이라는 구체적인 학살에 정당성을 강하게 부여하는 내용으로 보인다고 해도 큰 무리가 없다.''' 즉 주인공의 학살 정당화가 곧 만화의 학살 정당화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럼 이건 일반적으로는 '극단적인 경우에는 수억, 수십억의 무고한 사람을 학살해도 된다'는 함의를 가지게 되는 문제가 있지만, 어디까지나 겉으로 봤을 때 그렇게 보일 뿐, 전체 스토리 내용을 생각하면 땅울림을 일으킨 엘런은 진격과 시조의 초월적인 힘에 의해 결국엔 땅울림을 일으켜 그러다가 미카사에게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을 갖고 태어났다는 걸 알 수 있고, 엘런은 자신의 만행들에 대해 죄책감을 갖고 있었고, 죄책감을 보이면서 자신의 죄를 언급하고 진실을 고백할 정도로 거의 진실만을 얘기했다. 이는 정당화와는 다른 얘기이다. * 이사야마가 저지른 문제는 무엇인가? *지금까지 살펴본 바에 따르면 이사야마는 후반부에 완전히 묘사에 있어서 균형 감각을 상실했다. 이사야마의 본래 목적이 뭐가 되었든 간에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학살 옹호로 보았으며 그것은 명백히 작가가 보여준 연출과 묘사에서 기인한다'''는 사실 자체가 변하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이런 굉장히 민감한 주제를 다루면서 균형 감각을 상실하고 연출이나 묘사가 명백하게 한쪽으로 완전히 쏠린 상황에서 이사야마의 실책은 크다. 애시당초에 이사야마는 이 만화를 제대로 완결낼 역량이 없으므로 본인이 다루어서는 안 되는 문제를 잘못 건드린 책임이 있다. 학살 옹호든 뭐든 좀 더 좋은 결말이 되려면 위에서도 몇 번이나 언급되었지만 땅울림 희생자들의 상황과 고난 등을 더 많이 보여준다든지, 엘런의 학살 행위를 조목조목 비판하는 누군가의 대사 혹은 엘런이 학살자로 언급된 역사책의 내용을 넣든지 이런 식으로 균형을 잡았어야 됐다.[* 몰론 엘런이 땅울림으로 눈물을 흘리며 매우 큰 죄책감을 느끼는 묘사를 표현하기는 했다.] 그러나 이사야마는 후반부에 균형을 잃었고 이는 비판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본래 대사인 '''"우리를 위해 살육자가 되어줘서 고마워"'''를 '''"우리를 위해 학살자가 되어줘서 고마워"'''라고 왜곡시킨 것부터 우선 비판 측 의견에는 문제가 있고, 아르민은 땅울림을 과오라고 확실히 언급했고 엘런이 죽인 대상은 인간뿐만 아니라 거인도 있고 엘런은 거인보다 사람을 압도적으로 더 많이 죽였다. 즉 학살 옹호 의도가 있었다면 '''살육자'''가 아니라 '''학살자'''로 말했어야 맞고, 작가의 문제보다 지난 스토리의 내용들을 제대로 파악, 이해하지 못하고 그 때문에 대사의 뜻을 잘못 받아들이고 심지어 대사 내용을 왜곡시켜 비판하는 비판 측 의견의 문제가 더 크다. 최종화에 한해서 겉으로 보면 이사야마의 책임이 크지만 작품의 전체 내용들을 생각하고, 최종화의 연출과 대사들을 유심히 잘 보면 위에서 언급되었다시피 독자들이 작품 전체의 스토리 내용에 대해 잘 생각해 보고 왜 등장인물들이 그런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해 자세히 생각하지도 않고 비판한 것도 있기에 이사야마의 책임으로 보기는 어렵다. 즉 내용 자체는 문제가 없었지만 이사야마의 부족한 연출과 작품 전체적인 이해가 아닌 특정 장면만을 꼬집고 과대해석을 하는 악성 팬덤이 종합적으로 문제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비단 진격의 거인 뿐만이 아니라 장기연재화되는 일본 소년만화의 공통적인 문제점인데, 장기연재가 진행되며 작가의 역량의 한계를 넘어서는 세계관을 가지게 되어 작가 본인도 감당할 수 없게 되어 연출이나 내용이 산으로 가버리게 되는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